LG전자, 매출도 美 월풀 제쳤다…"올해 영업익 4조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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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7.1兆, 영업익 1.1兆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스마트폰 철수 손실 1.3兆"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스마트폰 철수 손실 1.3兆"

LG전자는 29일 지난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7조11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11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5%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다. 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TV 사업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노셀 등 프리미엄 TV가 선전하면서 4조4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4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333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두 배 이상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냈다. PC, 모니터 등을 맡고 있는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연결 실적에 합산되는 LG이노텍의 실적도 시장 예측보다 많았다. 매출 2조3547억원, 영업이익 151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5.9%, 영업이익은 178.3% 증가했다.
증권가는 3분기에도 LG전자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 매출은 70조원, 영업이익도 사상 처음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선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관련된 루머가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가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구매할 것이란 관측과 관련 LG전자는 “LCD(액정표시장치) 제품만으론 LG OLED 제품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경쟁사의 고민이 투영된 것으로 본다”며 “경쟁사의 차세대 제품인 QD 제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프리미엄 시장이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관련한 손실에 대해서는 “1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답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