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6개월 후 84%의 예방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의학저널 출판 전 온라인에 사전 공개된 논문을 인용해 화이자 백신의 효능이 2회 접종을 마친 뒤 2개월 후 96%, 4개월 후 90%, 6개월 후 84%로 점차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16세 이상 4만4000명을 추적한 결과로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돌파 감염되더라도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을 보이는 일이 드물다. 연구 결과 중증에 대한 예방효과는 6개월이 지나더라도 97%인 것으로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폴 오피트 위원은 "백신 접종 6개월 후 중증 환자가 3%에 불과하다는 것은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화이자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베타 변이에 2회 접종 후 100%의 효능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2개월마다 평균 6%씩 감소해 18개월 안에 50% 아래로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연구는 지적하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부스터샷을 서둘러 접종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