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도 준비한다는 '실버타운' 이제라도 지어야 하는 이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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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실버타운, 정식명칭은 ‘노인복지주택’
준주택으로 증가세 미미…수요 제한 상품으로 규제
노령화 증가세로 도심 수요 늘어…주상복합 대안 가능
실버타운, 정식명칭은 ‘노인복지주택’
준주택으로 증가세 미미…수요 제한 상품으로 규제
노령화 증가세로 도심 수요 늘어…주상복합 대안 가능

실버타운, 정확한 법적용어로는 ‘노인복지주택’입니다. 노인복지주택은 주택법이 아닌 노인복지법에 의거 분양, 매매 및 임대에 제한을 받는 준주택입니다.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 20개소에 입소정원은 5645명이었으나, 2020년 현재에도 36개소 입소정원은 7925명에 불과합니다.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같은 기간 노인복지시설의 입소정원은 18만5103명이 증가한 반면, 노인복지주택만은 2280명 증가에 그친 겁니다.
![이영자도 준비한다는 '실버타운' 이제라도 지어야 하는 이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BF.2659704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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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도 준비한다는 '실버타운' 이제라도 지어야 하는 이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77041.1.jpg)
실버타운이 지어지지 않으면 아파트 내 서비스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 또한 큽니다. 어차피 의료를 제외한다면 중장년층도 필요한 서비스들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급식인 캐이터링(catering)입니다. 어찌 조식 서비스만일까요. 이미 건강지킴이로 나선 단지 내 헬스클럽 등도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노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상복합아파트가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최소 1000가구를 훌쩍 넘는 대단지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단지를 방문하면 상업시설에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병원도 진료과목별로 모두 입점해있습니다. 아파트 상업시설 내에서 전연령층이 눈에 띄는 것은 이런 편의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노인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일 겁니다.
![이영자도 준비한다는 '실버타운' 이제라도 지어야 하는 이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7/01.2707704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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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이 지어지지 않으면 해외 이주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인데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나라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세미나 등을 개최하면서 국내 은퇴(예정)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소위 은퇴 이민입니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의하면 노인들의 개인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20년 1558만원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최저생계비 수준이지만 동남아시아에서는 적지 않은 액수입니다. 대부분이 휴양지라서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국의 은퇴(예정) 계층을 흡수하기 위해 편의시설 또한 우리보다 월등하게 구비 중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노인주거 문제를 고민하지 않으면 자금력 있는 은퇴계층을 다른 나라에 빼앗길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이민을 고민하는 계층이 노인들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잡코리아(Job Korea)에서 성인남녀 4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기회가 되면 이민 갈 생각이 있는가?’란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무려 70.8%였다고 합니다. 은퇴계층을 포용하지 못하는 나라는 젊은이나 중장년층에게도 희망이 없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의 응답자들이 이민가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라고 합니다. 정부의 관심과 정책지원이 더욱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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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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