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확진자 폭증 부산, 역학조사 한계 봉착 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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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검체검사 1만2천건…찜통더위 속 땀 '줄줄' 쉬지도 못해
동선 훨씬 복잡해 조사 더 애먹어…5개 구·군 아직 역학조사관도 없어
차근호 박성제 = 부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세 자릿수 확진을 이어가면서 역학조사를 하는 일선 보건소가 한계에 봉착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8만여 건의 검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루 평균 1만2천 건에 이른다.
주중에는 1만4천 건이 넘고, 주말에는 1만 건에 조금 못 미친다.
연쇄적인 집단 감염과 함께 소그룹 감염도 크게 늘면서 보건소 앞은 연일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상구 보건소 한 관계자는 "하루 1천명 가까운 시민들이 찾고 있다"면서 "날씨가 더워 1∼2시간만 야외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고, 1명이 감당하는 업무강도도 매우 강하다"고 발했다.
현재 선별진료소에는 공무원뿐 아니라 한시 인력들이 투입돼 평일 279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역학조사에도 시가 100여 명의 인력을 보건소에 지원하고 구청 자체에서도 지원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일선 구 한 관계자는 "시에서 추가 인력 8명을 지원해 줬지만, 여름철인 데다 검사 대상이 많아서 더 많은 의료진이 필요하다"며 "자가격리자를 관리하는 데만 구청 직원 500∼600명이 투입돼 평균 1∼3명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구 관계자도 "현재 직원 1명당 자가격리자 2명 정도를 관리하고 있는데 물품 배달, 갑작스러운 출동 등이 잇따른다"면서 "간혹 자가격리자 관리 업무 과중으로 원래 업무를 끝내지 못해 야근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동선이 앞서 코로나 대유행 때보다 훨씬 길어진 것도 어려운 요소다.
한 보건소 간호사는 "1명이 확진 판단을 받으면 대략 100명가량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한다고 보는데, 최근에는 동선이 복잡해지다 보니 역학조사가 더 힘든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조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다 타 지자체 관련일 경우 통보업무까지 겹쳐 일선 보건소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10명만 넘어가도 업무 통제가 어렵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도 지난 22일 브리핑 때 "동래구 목욕장 같은 경우에는 접촉자가 2천500명인데 이들에게 검사를 독려하는 전화만 2천500통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 업무량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나마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대한 선제 검사 검수가 줄어 하루 2만건을 기록했던 앞선 대유행 때보다 검사 건수 자체는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검사 희망자는 모두 검사를 할 수 있고, 전날 자정까지 검사 의뢰된 검체는 다음날 오후 부산시 공식 브리핑 전 모두 결과가 집계될 정도로 진단 역량도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 유행이 2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역학조사 관련 제도적으로 완비되지 않은 것도 문제 중 하나다.
16개 구 군별로 실무를 맡은 방역조사반은 모두 꾸려져 있지만, 아직 5개 구·군은 지휘·지도 업무를 할 역학조사관 임명이 안 된 상태다.
부산에는 역학조사관이 시 소속 6명을 포함해 11개 구·군에 각각 1명씩 있다.
/연합뉴스
동선 훨씬 복잡해 조사 더 애먹어…5개 구·군 아직 역학조사관도 없어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8만여 건의 검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루 평균 1만2천 건에 이른다.
주중에는 1만4천 건이 넘고, 주말에는 1만 건에 조금 못 미친다.
연쇄적인 집단 감염과 함께 소그룹 감염도 크게 늘면서 보건소 앞은 연일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상구 보건소 한 관계자는 "하루 1천명 가까운 시민들이 찾고 있다"면서 "날씨가 더워 1∼2시간만 야외에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고, 1명이 감당하는 업무강도도 매우 강하다"고 발했다.
현재 선별진료소에는 공무원뿐 아니라 한시 인력들이 투입돼 평일 279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역학조사에도 시가 100여 명의 인력을 보건소에 지원하고 구청 자체에서도 지원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해소하지는 못한다.

다른 구 관계자도 "현재 직원 1명당 자가격리자 2명 정도를 관리하고 있는데 물품 배달, 갑작스러운 출동 등이 잇따른다"면서 "간혹 자가격리자 관리 업무 과중으로 원래 업무를 끝내지 못해 야근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동선이 앞서 코로나 대유행 때보다 훨씬 길어진 것도 어려운 요소다.
한 보건소 간호사는 "1명이 확진 판단을 받으면 대략 100명가량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한다고 보는데, 최근에는 동선이 복잡해지다 보니 역학조사가 더 힘든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조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다 타 지자체 관련일 경우 통보업무까지 겹쳐 일선 보건소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10명만 넘어가도 업무 통제가 어렵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도 지난 22일 브리핑 때 "동래구 목욕장 같은 경우에는 접촉자가 2천500명인데 이들에게 검사를 독려하는 전화만 2천500통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 업무량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까지 검사 희망자는 모두 검사를 할 수 있고, 전날 자정까지 검사 의뢰된 검체는 다음날 오후 부산시 공식 브리핑 전 모두 결과가 집계될 정도로 진단 역량도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 유행이 2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역학조사 관련 제도적으로 완비되지 않은 것도 문제 중 하나다.
16개 구 군별로 실무를 맡은 방역조사반은 모두 꾸려져 있지만, 아직 5개 구·군은 지휘·지도 업무를 할 역학조사관 임명이 안 된 상태다.
부산에는 역학조사관이 시 소속 6명을 포함해 11개 구·군에 각각 1명씩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