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기는 업체가 만들어 둔 시스템을 벗어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그걸 최대한 예방하는 게 사기 방지의 핵심이죠.” 연종흠 번개장터 데이터랩장(40·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점점 진화하는 중고거래 사기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번개장터는 당근, 중고나라와 함께 국내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22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거래액 2조5000억원, 거래건수 2000만건을 넘겼다. 최근 e커머스업계에서는 중고거래 사기 방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사기 피해 정보공유 웹사이트 더치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 건수는 31만건, 피해 금액은 2600억원에 달했다. 개인 간 거래라는 특성 탓에 중고거래가 사기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번개장터도 한때 기승하는 중고거래 사기에 골머리를 앓았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직후 마스크·손소독제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관련된 사기 행각이 급증했다. 처음엔 담당 인력이 일일이 사기 징후 상품을 찾아내 삭제하는 등 조치로 대응했지만 곧 한계에 부딪혔다. 연 랩장은 “중고 거래가 단기간 폭증하면서 사기 패턴과 양도 크게 늘었다”며 “여기에 대응하려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 기술을 이용해 축적된 데이터로 패턴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기 거래 유형은 다양했지만 대부분을 관통하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시스템 바깥에서의 거래’를 유도한다는 것이었다.번개장터 등 플랫폼은
육지에서 ‘금(金) 사과’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바다에서 김 가격마저 고공 행진하자 물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경제 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해 김 사재기 단속에 나서는 동시에 양식업종 중 최초로 김을 비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재고가 부족해지자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업계에선 “재고가 지금보다 더 부족할 때도 가격이 이 정도로 높진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재고 부족' 진단에...김 유통업체 현장 점검1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공정위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김 유통시장에 대한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김 유통업체를 찾아 사재기 여부를 단속하고, 업체가 보유한 김 재고량을 파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김을 실제로 매점매석하는 업체를 적발하기보단 앞으로 업체들의 김 사재기를 예방하는 데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했다.정부가 합동 점검에 나설 정도로 팔을 걷어붙인 것은 김 가격이 전례 없이 치솟아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용 김 한 속당 도매가격은 1만89원으로, 전년 동월(6649원) 대비 80.1% 급등했다. 김 도매가격이 1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KMI는 김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직전인 오는 10월엔 김 도매가격이 1만875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정부가 진단한 ‘'김플레이션'’의 원인은 수출 증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물 수출정보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 물량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연 8%’라는 높은 금리를 앞세워 인기를 끌었던 ‘한달적금’ 상품의 최고금리를 최근 연 7%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도 연초에 앞다퉈 선보인 고금리 특판적금 상품을 최근엔 내놓지 않고 있다. 올 들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은행들이 굳이 높은 금리를 내세울 필요가 없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부터 한달적금의 최고금리를 연 8%에서 연 7%로 인하했다. 만기가 31일인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은 높은 금리와 직관적이면서도 재미를 가미한 적금 납입 구조로 인기를 끌며 작년 10월 출시 이후 11일 만에 100만좌가 개설된 ‘히트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같은날 다른 고금리 적금 상품인 ‘26주 적금’의 최고금리도 연 6%에서 연 5.5%로 낮췄다. 26주 적금은 26주 동안 매주 납입 금액이 동일하게 늘어나는 상품으로, 작년 11월 이미 최고금리가 연 7%에서 연 6%로 낮아진 데 이어 이번에 한 차례 더 인하됐다. 카카오뱅크가 이처럼 고금리 적금 상품의 금리를 줄줄이 인하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