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터미널서 페인트 날려 차량 50여대 피해…경찰 수사
' />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도색 작업 도중 페인트가 날리면서 인근 주차장에 있던 차량들이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일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던 한 시민이 "차량에 다량의 페인트가 튀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 신고자는 "하얀 페인트 가루가 차에 잔뜩 묻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주차장에 있던 차량 50여대가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인천항만공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가 연안여객터미널 건물 조명탑을 도색하던 중 페인트가 날리면서 차량에 튄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야외 도색 작업을 할 때 3.06마력 이상의 스프레이건을 사용할 경우에는 미리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이 업체가 도색 작업 당시 쓴 스프레이건은 1마력이어서 해당 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피해자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어 다각도로 관련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양측의 대화로 사건을 조정하는 '회복적 경찰 활동' 대상에 이 건이 해당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피해 보상 책임은 전적으로 작업을 한 시공업체에 있다"며 "다만 피해자들이 있기에 해당 업체에 빠른 시일 안에 보상하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