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부 오만만 자스크 항구 이용…미 제재로 중국·시리아 등과 거래
이란, 최근 완공 송유관 통해 호르무즈해협 우회 원유 첫 수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오만만을 통해 처음으로 원유를 수출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항만터미널은 남동부 호르모즈간주의 반다르-에-자스크(자스크 항구)에서 수출용 원유 65만 배럴을 유조선에 선적했다고 밝혔다.

터미널 측은 이번이 오만만을 통한 이란의 첫 번째 원유 수출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지난 22일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 오만만을 통해 원유를 수출할 수 있게 해 주는 송유관 건설을 마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1천㎞ 길이의 이 송유관은 남서부 유전지대인 부셰르주 고레에서 시작해 파르스주를 지나 남동부 호르모즈간주의 자스크 항구까지 이어진다.

자스크 항구를 통한 첫 원유 수출 대상국은 알려지지 않았다.

자스크 항구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는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동쪽으로 벗어난 오만만 연안에 위치한다.

그간 이란은 걸프 해역 서쪽에 있는 하르그섬 터미널을 통해 원유를 수출했다.

이 때문에 이란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만 했다.

미국의 제재 속에 이란은 중국·시리아 등과 원유 거래를 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리피니티브 오일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 자국 원유 수입량의 5%가량인 일평균 55만7천 배럴을 이란에서 들여왔다.

이란, 최근 완공 송유관 통해 호르무즈해협 우회 원유 첫 수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