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탄소 사회 신속히 적응 못하면 기업 경쟁력 잃을 수도"
2024년까지 6천억 투입 수소특화단지…수소항만도시도 추진

경기도가 수소 분야와 관련된 공공기관·민간기업과 손잡고 평택항 일대를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한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26일 도청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20개 공공기관·민간기업과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선포 및 투자·업무협약식'을 했다.

평택항에 수소복합지구 조성…경기도·평택시·20개 기관 협약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추진하는 평택항 수소복합지구는 수소특화단지·수소도시·수소기반항만으로 구성된다.

수소특화단지는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21만㎡에 6천399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수소 생산·액화, 수소연료전지 발전, 수소용기 제조기업 유통센터를 결합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한 투자협약에는 한국산업단지,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서부발전, GS칼텍스 등 10곳이 참여했다.

수소기반 항만은 2040년까지 평택항 배후항만단지,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호 관광단지에 기존의 화석연료 사용 중심의 항만을 대체하는 블루수소를 활용할 항만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한 업무협약에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한국가스공사, 현대자동차, 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 등 10곳이 참여했다.

평택 현덕·만호지구에는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공급받아 활용하는 수소도시가 조성된다.

이날 협약식은 산업부가 공모로 추진하는 수소생산기지 착공식도 함께 열렸다.

오는 12월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평택항 인근 지역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소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평택항에 수소복합지구 조성…경기도·평택시·20개 기관 협약
이재명 경기지사는 협약식에서 "신속하게 저탄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 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측면에서 오늘 협약이 의미가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 문제는 심각하기 때문에 좀 더 신속하고 강력한 에너지 전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조명래·강금실 경기도기후대응·산업전환특위 공동위원장이 참석했고,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김정훈 현대글로비스 사장·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평택항에 수소복합지구 조성…경기도·평택시·20개 기관 협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