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국토부장관 통화…경남도청 직원에도 마지막 인사
김경수, 수감 직전에도 "가덕신공항·부울경 메가시티 도와달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6일 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수감 직전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노형욱 국토부장관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측근은 이날 김 전 지사가 수감 직전에 두 사람과의 통화에서 "정부 부담을 덜어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짐을 지워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그동안 부울경을 도와줘 고마웠다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없더라도 가덕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무사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경남도청 공무원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함께 해 오던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청우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함께 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청년정책, 서부경남KTX, 스마트그린산단, 진해신항, 달빛내륙철도, 광역철도망 등 자신과 공무원들이 추진한 크고 작은 성과를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그래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와 서부경남KTX, 가덕신공항과 동북아 물류플랫폼, 지역인재혁신플랫폼은 첫발은 뗐지만, 여전히 험한 산을 많이 넘어야 한다"고 걱정했다.

또 "코로나19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신속하게 잘 막아내고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달라"며 "굵직한 현안들을 청우 여러분 어깨에 짐으로 남기고 떠나지만,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잘 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그동안 험한 길 마다하지 않고 함께 걸어와 줘 고맙다"며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