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의 지역 소식과 정보를 전하는 라디오 방송 '수원FM(96.3㎒)'이 내년 7월 개국한다.

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사회적협동조합(이하 수미사협)은 26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공동체라디오 방송 신규허가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동체 라디오 방송은 10W 미만 소출력으로 시·군·구 등 소규모 지역에 방송하는 지역 밀착형 FM 라디오 방송이다.

현재 서울 관악, 서울 마포, 경기 성남, 광주 북구, 대구 성서, 충남 공주, 경북 영주 등에서 7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방통위가 지난 21일 전국에 20개를 추가로 선정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수원을 포함해 화성, 안산, 구리가 포함됐다.

공동체 라디오 방송 '수원FM(96.3㎒)' 내년 7월 개국
수원마을미디어 활동가로 구성된 수미사협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방통위로부터 인가를 받은 뒤 내년 7월 개국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팔달구 매향동 삼일공고 옥상에 송신안테나를 세우고, 방송국으로 사용할 공간도 마련해 스튜디오 2개와 송출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원FM은 개국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음악, 문화, 지역과 관련한 콘텐츠를 송출하고, 공동체라디오의 중요한 역할중 하나인 재난방송도 하게 된다.

방송법상 보도편성은 하지 못한다.

방송국 운영에는 연간 1억∼1억5천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비용은 조합원의 출자금, 시민 후원금, 광고비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방송콘텐츠는 수원 각 지역에서 영상, 신문 등 미디어를 활용해 마을소식을 전하고 있는 마을미디어 활동가 70여명의 자원봉사로 제작된다.

수미사협의 서지연 이사장은 "수원FM은 수원시민의 미디어권리를 보장하고 소외된 사람과 지역 이야기를 생생하고 따뜻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