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1㎢ 태웠지만 아직 진화율 21%…산불들 합쳐지며 세 키워
서부지역 중심으로 12개주에 86개 산불…서울 10배 태워
미 캘리포니아 산불 11일째 계속…건물 1만여채 위협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산불이 열흘이 넘게 계속되면서 건물 1만여채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산불 '딕시'는 이날까지 뷰트카운티와 플루머스카운티 일대 약 771㎢(19만625에이커)를 태우고 주택 등 건물 16채를 파괴했다.

산불이 발생한 지 열하루째지만 진화율은 21%에 그치며 여전히 건물 1만700여채를 위협하고 있다.

소방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산불이 난 터라 소방관들이 손에 장비를 들고 걸어서 현장에 접근해야 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더구나 딕시는 전날 다른 산불과 합쳐지면서 세가 더 커졌다.

현재 뷰트와 플루머스, 라센, 알파인 등 캘리포니아주 4개 카운티엔 딕시 등 산불 때문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국엔 지금 딕시를 비롯해 86개 산불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12개주에서 발생해 서울 면적(605㎢)의 10배가량인 6천63㎢를 불태운 상황이다.

86개 산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오리건주 '부틀렉' 산불은 17일 시작돼 이날까지 1천654㎢(40만8천930에이커)를 태웠다.

부틀렉 산불로 주택 67채가 불탔고 2천가구가 대피했다.

소방관 2천20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46%가 진화됐다.

미국 서부지역을 집어삼킨 산불들은 기록적인 폭염과 동시에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증가하고 가뭄이 지속되는 것을 산불이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는 원인으로 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 캘리포니아 산불 11일째 계속…건물 1만여채 위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