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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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26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더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분기 매출 5조4672억원, 영업이익 276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2%와 112%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6.2% 증가한 2143억원을 남겼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KD 부문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의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그는 매출 2조2000억원 가량을 기록한 CKD 부문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현대차 해외 공장의 합산 찰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고, 직전 분기보다는 6% 감소했다”며 “출하량 대비 다소 아쉬운 매출액을 기록한 건 반도체가 포함되지 않은 부품의 수출 비중이 늘어나 정산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반기 들어 반도체가 탑재된 부품의 운송 물량이 늘면 CKD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KTB투자증권은 내다봤다.

PPC 부문의 매출액은 5457억원이었다. 직전분기보다 15%가량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국내발 수출 물량은 직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진행률 기준 매출 인식으로 3~5월의 물량이 실적에 반영돼 매출이 늘었다. 다만 2분기부터 자동차 운송 물량의 공백이 나타나면 일반 화물을 수송하고 있어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기여가 기대됐다.

이 연구원은 “물류 부문 실적은 매출액이 직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약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1414억원으로 이번 분기 호실적의 가장 큰 배경”이라며 “해외 권역에서의 내륙운송 계획 재설계, 원가절감 등의 요인이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환경 속에서의 긴급물류 선투입 비용에 대한 매출액 반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