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도쿄올림픽 중계가 장난? 체르노빌·美 핵실험장 소개 논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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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국가 소개 자료 "무례하다" 비판
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 금지 불구
각국 정치적 상황까지 언급
국가 소개 자료 "무례하다" 비판
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 금지 불구
각국 정치적 상황까지 언급

MBC는 23일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했다. MBC는 각국 선수들이 등장할 때마다 해당 나라의 명소와 특산물을 소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올림픽 정신인 '존중'을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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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엘살바도르 관련 이미지로는 비트코인을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지만, 지난 22일(현지시간)에도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반대 시위가 일어났을 만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아이티 내전 이미지를 사용했다. 마셸제도에는 '한 때 미국의 핵실험장', 시리아에는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필리핀에 대해서는 '복싱 영웅 파퀴아오와 두테르테의 정치 대결'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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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MBC는 올림픽에서 각 국가를 설명하면서 무례를 범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MB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가나에 대해 '예수가 기적을 행한 이스라엘 '가나''라고 잘못 설명했을 뿐 아니라 케이멘 제도 선수단을 설명하는 자막에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조세회피지로 유명', 차드에 대해서는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 등의 비하 표현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행정제재가 동반되는 '주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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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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