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게 이발…수감 당일 관사서 바로 교도소 향할 듯
수감 앞둔 김경수 신변정리차 외출…이낙연과 만남은 불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뒤 관사에 칩거하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외출에 나서며 재수감을 준비하는 모습이 23일 포착됐다.

이날 오전 김 전 지사 내외는 개인 업무를 이유로 5시간가량 외출한 뒤 오후께 관사로 복귀했다.

실형이 확정된 지난 21일 저녁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틀 만에 바깥 공기를 쐰 것이다.

김 전 지사가 도정 인수인계, 신변 정리와 건강상 문제를 검찰 출석 연기요청 사유로 든 만큼 병원 진료를 받는 등 재수감을 앞두고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관사 복귀 당시 그는 이발한 듯 머리가 깔끔하게 다듬어진 모습도 확인됐다.

오후에는 전 비서관 등 참모진 6명이 관사를 방문했으나 특별히 눈에 띄는 유력 인사는 없었다.

김 전 지사는 참모진을 만나 원활한 도정 인수인계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마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이날 경남을 찾으며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화 통화만 이뤄졌고 만남은 불발됐다.

김 전 지사는 주말 이틀 동안 공식적인 일정 없이 개인 용무를 보거나 칩거하면서 신변 정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수감 당일인 26일에는 관사에서 바로 창원교도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남도청을 잠시 들러 직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으나 미지수다.

그는 창원교도소 앞에서 도민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입감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