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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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통합 운영체제(OS) 플랫폼의 명칭은 '웨어 OS 3'로 명명됐다. 새로운 OS는 향후 출시될 글로벌 제조사의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23일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포실(Fossil)'과 '몹보이(Movoi)' 등 제조업체의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에 웨어 OS 3가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기는 내년 중반부터 웨어 OS가 장착된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월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21'에서 구글의 웨어 OS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OS '타이젠'을 합친 통합 스마트워치 운영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통합 OS의 명칭을 밝히지 않았다.

구글에 따르면 웨어 OS 3는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속도를 높이는 등 앱 성능을 최대 30% 향상시킨다. 구글 지도를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담기는 등 구글 앱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도 장착된다.

구글이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워치 OS를 개발한 건 스마트워치 시장 1위 애플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플랫폼 시장에서 ‘애플 OS’의 점유율은 33.5%로 압도적 1위다. 이 기간 2위 삼성 타이젠의 점유율은 8.0%, 구글 웨어 OS는 3.9%, 핏빗 OS는 3.7%에 그쳤다.

이를 통합하는 OS연합이 만들어질 경우 세 회사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했을 때 15.6%로 늘어나며 애플 OS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게 된다. 웨어 OS 3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공개하는 '갤럭시워치4 클래식' '갤럭시워치4'에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웨어 OS 3로 업그레이드 하려면 모든 설정과 데이터를 지우고 전체 공장 초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를 원하지 않는 이용자에게도 보안 등 패치를 최소 2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웨어 OS 3는 내년 중반부터 정식 업데이트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사용자 경험은 구글의 최우선 과제이며 새 통합 플랫폼인 '웨어 OS3'에 대한 큰 관심에 감사하다"며 "이전 세대의 웨어 OS 스마트워치의 경우 웨어 OS 3로 시스템 업데이트하면 다양한 사용자 경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