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K뷰티 대표주자인 LG생활건강이 올해 상반기 누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시장에서의 선전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대표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후)‘의 경우 상반기 매출성장률이 40%에 달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70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10.3%, 10.6% 증가한 4조581억원, 48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역대 상반기 중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경신했다"며 "뷰티와 데일리 뷰티를 합산한 전체 화장품 매출은 2조9111억원, 영업이익은 5732억원으로 각각 14.9%, 17.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사업부별로 뷰티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3%, 18.4% 증가한 2조2744억원, 4833억원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졌지만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중국 사업 성장이 실적 회복을 도왔다. 후의 매출이 40% 급증했고, 오휘와 오휘더퍼스트 매출도 31%, 76% 성장했다.

생활용품을 담당하는 HDB 사업부의 상반기 매출은 8% 늘어난 1조169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1250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지난해 급증한 위생용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음료사업부인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매출은 2.5% 증가한 7668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음료 사업에 대해 "국내 최대 캔 생산업체에 발생한 화재로 장기간 생산이 중단되면서 캔 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페트병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등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