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CJ대한통운 택배 지연…산재로 분류 설비 가동 중단
CJ대한통운 포항지사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해 물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22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께 CJ대한통운 포항지사 분류장에서 포항 남구지역 택배물품을 분류하던 기사가 컨베이어에 손이 끼여 다치는 사고가 났다.

당시 남구지역 택배 자동분류기가 고장이 나 기사들이 컨베이어를 이용해 손으로 물품을 분류하던 중이었다.

CJ대한통운 포항지사는 남구와 북구로 나눠 분류기를 가동하는데 사고 후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두 지역 택배 분류 설비 가동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CJ대한통운 측은 포항지청 승인을 받아 다음 날부터 사고가 나지 않은 북구지역 택배 분류 설비를 다시 가동했지만, 남구지역 설비는 아직 가동하지 않고 있다.

포항지청은 안전작업계획서를 받아 안전한지 확인하고 사용중지 명령을 해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포항 남구를 중심으로 CJ대한통운 택배 물품이 제때 배송되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일반 공산품이야 늦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신선식품을 주문했는데 배송이 지연되면 다 상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