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점 감염사례서 델타 변이 확인…현대제철 공장 가동 중단
인천서 130명 확진…회사·대형마트 등 집단감염 확산세(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21일 인천에서도 회사와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소규모 집단감염과 관련한 29명을 포함해 모두 1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중구 냉동회사'와 관련해서는 이달 16일부터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8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신규 집단감염인 '동구 대형마트·연수구 체육시설'에서도 이달 14일부터 2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8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이달 2일부터 집단감염이 시작된 서구 주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의 접촉자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02명이 됐다.

서구 주점 관련 확진자 중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도 해당 집단감염 사례와 연결 고리가 있는 19명이 최근 잇따라 확진돼 이날 오후 2시부터 23일 오전 6시까지 40시간 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또 협력업체와 공장 직원 등을 포함한 2천800명가량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미추홀구 모 초등학교에서는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중구 음식점·인천 부평구 음악학원'과 관련한 감염자도 2명 늘어 인천 지역 누적 확진자는 23명이 됐다.

서구 게임장에서도 2명이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26명까지 늘었다.

서구와 연수구를 오가는 간선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차고지를 쓰는 동료 직원 등 139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29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7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나머지 26명의 감염경로는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부평구 28명, 미추홀구 24명, 서구 18명, 연수구 17명, 남동구 15명, 계양구 13명, 중구 9명, 동구 5명, 강화군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71개 가운데 31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411개 중 253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85만5천98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전날 0시부터 24시간 동안 인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28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월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날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8천219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