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 서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여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불을 붙였다고 분석했다. '이동량'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도 확진자가 날로 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가장 큰 요인은 델타 변이와 이동량"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영향과 행태적인 영향이 작용하면서 지역사회 내 감염원이 늘었으며 이가 'n차 전파'와 '조용한 전파'를 통해 규모가 커진 것이라는 평가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효과가 2주가량 지나야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팀장은 "단계 상향 조정 후 방역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2주 정도 예상한다"며 "다만 이 효과는 이동량 감소라는 이행력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기대할 수 있는데, (여러) 변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지난 12일 4단계로 격상됐으며 당초엔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 8일 브리핑에서 현 상황이 유지될 경우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1400명대, 악화할 경우 2140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