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밴드 시나위의 리더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코로나 시국에 공연을 진행해 온 선배 가수 나훈아를 작심 비판했다.

신대철은 21일 자신의 SNS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십 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라며 "소크라테스가 말하기를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고 했다는데.. 가왕이시라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시국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나훈아는 앞서 지난 16~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사흘간의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회당 4천석 규모로 하루 두 차례씩 6회가 열린 해당 공연에는 2만 2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훈아는 오는 23∼25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도 공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방역 수칙 강화로 금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22일) 0시부터 8월 1일 24시까지 비수도권의 등록 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허용되나 이외의 장소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체육관, 공원, 컨벤션센터 등 다른 목적의 시설을 임시로 활용하는 모든 공연은 금지된다"면서 "행정명령으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명령으로 발동되는 것으로 위반 시 처벌이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