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콜센터 16명 확진…증상 발현 후 출근한 사례도
은평·노원 실내체육시설 집단감염 확진자 59명으로 늘어
서울 은평구·노원구 실내체육시설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진자 수가 59명으로 늘었다고 서울시가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는 7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은평구 소재 시설 종사자 1명이며, 그 후로 19일까지 5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20일에는 이용자 1명과 가족 1명 등 2명이 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련 확진자 중 1명은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나머지 58명은 서울에서 각각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천137명을 검사했다.

이 중 양성이 58명, 음성이 963명 나왔으며 나머지 116명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종사자들과 사용자들이 탈의실 등 공간을 함께 이용하고 비말 발생이 많은 스피닝 운동을 함께 하면서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확진된 시설 종사자가 출강한 두 곳의 실내체육시설 이용자와 가족이 감염됐고, 이용자 직장의 동료와 방문자, 가족의 직장 방문자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또 용산구 소재 직장(콜센터)에서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지금까지 서울 외 2명을 포함해 총 1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첫 확진자는 13일에 확진된 직원이며, 19일까지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일에는 가족 1명이 또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104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양성이 15명, 음성이 89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나 자연환기가 어려웠고, 밀집도가 높은 환경에서 콜센터 업무로 비말 발생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자들이 자리에서 음식을 섭취했으며, 일부 확진자는 증상발현일 이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