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보건소는 모발 니코틴 검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흡연자 가족에게 그 결과와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알렸다고 21일 밝혔다.

군보건소에 따르면 간접흡연 및 3차 흡연의 피해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3∼4월 흡연자 가족이 있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 258명으로 대상으로 모발 니코틴 검사를 했다.

검사자의 모발(1㎎)에 축적된 니코틴을 정량화하는 방식으로 간접흡연 피해에 대한 수치를 데이터화해 가족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간접흡연 심각성 알려요" 괴산군보건소 가족 모발검사 시행
보건소가 국립암센터 흡연지표검사실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어린이들의 니코틴 평균 수치는 0.08로, 간접흡연으로 볼 수 있는 수준(2∼5)은 아니었다.

시는 그러나 만일의 피해 예방을 위해 수치가 0.05 이상인 어린이 115명의 가족 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가정통신문을 결과지와 함께 전달하고,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을 권유했다.

군은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급성 호흡기질환 감염률(5.7배), 폐암 발생률(2배), 천식·기침·중이염 발현율(6배)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간접흡연이 계속되면 아이들의 니코틴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있는 가정의 흡연자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금연을 결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