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은 2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처음에 회담 실무조율의 성과들을 저희들이 보고받고 판단하면서 정말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겠다고 하는 희망을 가진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에 불거졌던 불미스러운 일, 국민 정서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청와대도 회의적으로 참모들이 분위기가 바뀐 것도 맞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하여튼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대통령께서는 최종적 보고를 받으시고 굉장히 아쉽다라고 하는 표현을 몇 차례 하실 만큼 아쉬움을 표시하셨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또 "양국 관계를 건설적으로 발전시키는 회담이 조율되어가는 과정에 공식 외교라인이 아닌 특정 일본의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이런 행태가 전체 회담 조율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이미 전한 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소마 공사 경질과 관련한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본의 한 언론이 경질 이야기를 보도를 했고, 그런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 제가 국민수석이 다시 관방장관이 말씀하시기 전에 이미 이것을 공식적인 어떤 입장을 표명해주기를 요구를 한 것"이라며 "그런데 관방장관의 발표에 보면, 언급은 하고 있으나 유감을 표하고 있으나 그 조치에 대해서는 굉장히 원론적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은 "그러기 때문에 저희가 국민 정서상 수용하기 어려웠다, 그런 차원에서 작용이 된 것이고 앞으로 저희가 이 문제는 일본이 약속을 한 것인 만큼 지켜보면 될 일이다,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 발병 관련한 문 대통령의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군이 대처가 안이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시다"라며 "그래서 결과적으로 군이 안이했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께서 스스로 겸허히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리고 어제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그런 날 대통령께서 연거푸 사과를 하시는 날이 형식상 어떨까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는 이미 대통령께서 그런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이것에 대해서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즉시 공중급유가 가능한 수송기를 급파하라, 이렇게 지시를 하셨고 가능한 한 전부 국내로 수송할 것을 지시하셔서 사후대책은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아무리 백신을 우리가 접종하기 이전에 파병된 부대라 하더라도 그 이후에 더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어떤 질책의 말씀은 대통령께서 아마 본인 스스로에게 다짐하신 말씀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대통령은 이런 모든 조치를 다 끝내고 부모님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장병들을 완전히 잘 치료하고, 또 다른 부대에 이런 일이 없는지 살피고 다 대책을 세운 이후에 그리고 나서 필요하시다면 대통령님이 말씀하실 대통령의 시간은 따로 있는 것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영수회담과 관련해서는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당·정·청 협의회, 그런 것들을 가동시키고 성사시키기 위해서 물밑으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아마 지금 국회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음주, 빠른 시간 내에 이것이 이뤄지길 바라지만 각 당의 사정이 또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이 될지는 제가 알 수 없다"고 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