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4종 변이 감염자 1천252명 늘어…국내감염 중 델타형 검출률 33.9%
1주간 델타 변이 951명↑ 76% 차지…"속도 빨라 수주내 우점화 가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가 곧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7.11∼17)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1천252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4천605명으로 늘었다.

신규 1천252명 가운데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형 변이가 951명으로, 전체의 76.0%에 달했다.

이어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가 297명이었고 '베타형'(남아공 변이)과 '감마형'(브라질 변이)이 각 2명이다.

이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1천1명이 국내감염, 251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특히 국내감염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는 719명(71.8%)으로, 알파형(282명)보다 배 이상 많다.

1주간 델타 변이 951명↑ 76% 차지…"속도 빨라 수주내 우점화 가능"
국내 확진자 가운데 변이가 확인된 10명 중 7명이 델타형으로 확인됐다는 의미이다.

지난 1주간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검출률은 52.6%(2천381건 중 1천252건)로, 직전 주(7.4∼10)의 44.1%(1천215건 중 536건)보다 상승했다.

국내 감염 사례만 놓고 보면 검출률이 47.1%에 달했는데 그 중 델타형의 검출률은 33.9%로 집계됐다.

델타형 변이는 6월 3주 차만 하더라도 국내 확진자 가운데 검출 비율이 2.5%에 불과했지만 이후 주별로 3.3%, 9.9%, 23.3%, 33.9% 등을 나타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은 델타형 검출률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최근 1주간 델타 변이의 국내 발생 검출률은 33.9%로, 아직 과반을 차지하는 '우점화'가 되지는 않았으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수주 내 우점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비율은 25.1%다.

구체적으로는 국내가 23.3%, 해외가 70.6%이며, 수도권의 분석률은 25.7%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작년 말 이후 1만6천299건의 검체를 분석해 현재까지 4천605건(명)의 주요 변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유형별로는 알파 변이 2천702건, 델타 변이 1천741건, 베타 변이 145건, 감마 변이 17건이다.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