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서도 10명 집단 감염…22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 3단계로
실내 체육시설·유흥주점·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10시로 제한
대전 도안동 태권도학원 관련 확진자 누적 66명으로 늘어(종합)
대전 서구 도안동 태권도학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지역 내 신규 확진자는 44명으로, 이 가운데 집단 감염이 이뤄진 도안동 태권도학원 관련 확진자는 10명이다.

최초 확진자인 원장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모두 66명이 됐다.

지난 17일 원장이 확진되면서 원생과 종사자 등 접촉자 192명과 이들의 가족이 임시선별검사소 등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지난 14일 인후통 증상을 보인 원장은 계속 태권도학원을 운영하다가 17일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와 교육 당국은 확진자들이 다닌 도안초·삼육초, 도안중, 유치원 4곳, 어린이집 2곳의 학생·교직원 1천91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들이 다닌 학원 19곳에서 직·간접 접촉한 146명도 검사 대상이다.

방역 당국은 태권도학원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어린이집 2곳은 오는 29일까지 집합금지 조처했다.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태권도학원 집단 감염은 밀접, 밀폐, 밀집시설인데다 여름철 환기가 잘 안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원생과 태권도학원 종사자들이 가끔 마스크를 벗고 수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콜센터 동료 10명이 확진됐는데, 전날 확진된 30대를 포함하면 콜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대전 도안동 태권도학원 관련 확진자 누적 66명으로 늘어(종합)
방역 당국은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수가 342명(하루 평균 48.9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오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

모든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콜라텍, 홀덤펍, 식당·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단, 식당·카페의 배달 영업은 허용된다.

목욕장업·방문판매 등을 위한 홍보관, 모든 실내 체육 시설도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해야 한다.

공원·하천 등 야외 모든 곳에서 이뤄지는 음주 행위도 오후 10시부터 금지된다.

사적 모임 인원은 직계가족을 포함해 4명까지 만날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을 2인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경영난을 호소하는 식당 등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4인으로 유지했다.

결혼식·장례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 참석 인원은 49명 이하로 제한되고, 종교시설은 좌석 수 20%까지 수용할 수 있다.

방역지침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10일간 운영을 중단시키고, 모든 재난지원금 지급에서도 제외한다.

고위험시설인 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업주·종사자는 2주에 1차례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반할 때는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야간에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밭운동장 임시선별검사소를 비롯해 엑스포 임시선별검사소도 조명 시설 등을 마치는 오는 23일부터는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