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경증환자 위한 생활치료센터 66% '가동중'…충청은 92.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들이 머무는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이 66%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중앙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총 53곳으로, 확진자 8천1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전체 정원 1만2천72명을 고려하면 가동률은 66.4%, 약 3분의 2 정도가 채워진 셈이다.

추가로 입소할 수 있는 가용 인원은 4천6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신규 확진자의 70% 가까이가 몰려있는 수도권에서는 총 42곳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중수본이 운영하는 8곳(정원 2천480명)은 77.0%에 해당하는 1천909명의 확진자가 현재 머무르고 있다.

현재 571개 병상이 남아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하면 넉넉지 않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34곳 역시 가동률이 64.3%에 달한다.

서울(66.6%), 경기(59.9%) 지역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인천(77.1%)은 추후 가용 인원이 116명에 그친다.

최근 확진자가 점차 늘고 있는 비수도권은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충청권의 경우 생활치료센터 1곳(정원 168명)에 155명의 환자가 머무르고 있어 가동률이 92.3%에 달한다.

경북권(82.5%). 경남권(76.7%) 역시 비수도권 평균치(60.4%)를 크게 웃돌고 있어 지금처럼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로 꾸준히 나오면 병상이 곧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증상-경증환자 위한 생활치료센터 66% '가동중'…충청은 92.3%
반면 강원(15.3%), 제주(30.3%), 울산(46.7%) 지역의 생활치료센터는 아직 여력이 있는 편이다.

다만 이들 지역 역시 추가로 입소할 수 있는 인원이 40∼70명에 그쳐 충분치는 않다.

전날 호남권에 생활치료센터 1곳(정원 126명)이 문을 열면서 전국 가동률은 67.2%에서 66.4%로 소폭 하락했다.

연일 1천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크게 늘지 않아 아직 중환자 병상은 여유가 있다.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인력 등을 갖춰 중수본으로부터 '중증환자 전담 병상'으로 지정된 병상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총 806개로, 이 가운데 546개(67.7%)가 비어있다.

중증에서 상태가 다소 호전되거나 혹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 치료를 위한 '준-중환자' 병상 역시 412개 가운데 42.2%인 174개를 사용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중증환자 전담 병상 및 준-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전국에 총 7천610개가 있으며 이 중 2천781개(36.5%)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