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모든 성인 접종 계획
확진 3만4천339명·사망 868명 늘어
브라질 코로나 백신 접종 6개월…접종 완료 16%에 그쳐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6개월을 넘겼으나 접종 속도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날까지 백신 1·2차 접종을 마쳤거나 1회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국민의 15.93%인 3천373만4천941명이다.

이는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뒤처진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데이터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를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미국 43%, 영국 61%, 이스라엘 44% 등으로 나왔다.

중국은 브라질과 비슷한 15%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이 브라질보다 1개월 정도 먼저 접종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더라도 브라질의 접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1월 17일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같은 날 상파울루 시내 병원의 한 간호사가 시노백 백신을 맞으며 1호 접종자가 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올해 말까지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접종을 끝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6억 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1억 회분의 공급이 다음 달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934만2천448명, 누적 사망자는 54만1천266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3만4천339명, 사망자는 868명 늘었다.

언론 컨소시엄이 발표하는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4월 12일의 3천12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계속해 이날은 1천196명으로 줄었다.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최고치인 지난달 23일 7만7천295명의 절반 수준인 3만9천48명으로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