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에 요란한 소나기까지'…해운대 해수욕장 한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부 시민 방역수칙 지키지 않아…지역 주민들 '감염 확산' 우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7일 부산 해수욕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예년대로라면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백사장이 가득 찼겠지만, 이날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와 코로나19 확산 탓에 비교적 썰렁한 모습이었다.
수영복과 얇은 옷 등 비교적 간편한 복장을 한 피서객들은 바닷가를 거닐며 바닷바람을 즐겼다.
지역 주민들은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일부 피서객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감염 우려를 호소하기도 했다.
체온에 따라 색이 변하는 스티커를 구청에서 배부했지만 이를 붙이지 않은 채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서기도 했다.
의무 부착이 아닌 데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순서를 기다리기 싫어 무시하는 피서객도 많았다.
관리 직원이 스티커를 붙이라며 지나가는 피서객에게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스티커를 붙이라고도 권유하지만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며 "부착 여부는 자율적이다 보니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소와 비교해 피서객들이 적은 편이었지만 타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 인근 관광명소로 몰리자 주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20대 이모씨는 "해운대구 달맞이고개 등 인근 관광명소까지 사람들이 북적인다"며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외지인이 많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 명부를 보면 다양한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부산에 놀러 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부모님에게도 가급적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QR 확인, 명부 작성 등 인적 사항을 제대로 남기지 않는 경우도 속출했다.
인근 카페나 식당에 손님들이 쏠릴 경우 한정된 인력으로 이들을 안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30대 김모씨는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명부 작성을 앵무새처럼 말하며 부탁하는 직원이 안쓰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으려니 찝찝한 게 사실"이라며 "날씨가 더워 환기도 시키지 않은 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많은데 집단 감염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예년대로라면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백사장이 가득 찼겠지만, 이날은 종잡을 수 없는 날씨와 코로나19 확산 탓에 비교적 썰렁한 모습이었다.
수영복과 얇은 옷 등 비교적 간편한 복장을 한 피서객들은 바닷가를 거닐며 바닷바람을 즐겼다.

체온에 따라 색이 변하는 스티커를 구청에서 배부했지만 이를 붙이지 않은 채 해수욕장 안으로 들어서기도 했다.
의무 부착이 아닌 데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순서를 기다리기 싫어 무시하는 피서객도 많았다.
관리 직원이 스티커를 붙이라며 지나가는 피서객에게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을 위해 스티커를 붙이라고도 권유하지만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며 "부착 여부는 자율적이다 보니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구에 사는 20대 이모씨는 "해운대구 달맞이고개 등 인근 관광명소까지 사람들이 북적인다"며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외지인이 많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카페 명부를 보면 다양한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부산에 놀러 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부모님에게도 가급적 외출을 삼가라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QR 확인, 명부 작성 등 인적 사항을 제대로 남기지 않는 경우도 속출했다.

30대 김모씨는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명부 작성을 앵무새처럼 말하며 부탁하는 직원이 안쓰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으려니 찝찝한 게 사실"이라며 "날씨가 더워 환기도 시키지 않은 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이 많은데 집단 감염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