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여름 휴가철에 빈집털이 범죄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2016~2020년 5년간 여름 휴가철인 7월 넷째주~8월 둘째주의 빈집 침입 절도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넷째주에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의 28%가 일어났다. 이어 8월 첫째주와 둘째주가 25%였고, 7월 다섯째주가 22%로 조사됐다. 요일별로는 금·토·일 사흘간 침입범죄 발생률이 전체의 46%에 달했다. 주말 앞뒤로 연차를 붙여 휴가를 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침입 경로는 창문(45%)이 가장 많았고, 출입문(33%) 베란다(22%)가 뒤를 이었다. 휴가철에는 출입문뿐 아니라 창문까지 잘 잠그는 게 침입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간대별로는 밤 12시부터 오전 6시 사이가 전체의 67%로 가장 많았다.

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엔 주로 인기척을 통해 빈집 여부를 확인했지만 최근엔 계량기 수치를 확인하거나 SNS, 무인택배함 등을 통해 범죄 대상을 물색하는 사례도 많다는 게 범죄예방연구소의 설명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