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정보를 알려달라'고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16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기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기자와 함께 취재에 나섰던 채널A 백모 기자도 무죄가 선고됐다.

지난해 3월 31일 MBC가 의혹을 제기한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 사건은 한동훈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언유착 사건'으로도 불렸다.

다음은 의혹 제기부터 이 전 기자에 대한 1심 선고까지 주요 사건 일지.
[일지] '검언유착' 의혹부터 前채널A 기자 1심 선고까지
◇ 2020년 3월
▲ 3월 31일 = MBC,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등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보도.

◇ 4월
▲ 4월 7일 = 민주언론시민연합,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기자 등 고발.
▲ 4월 8일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검찰청 인권부에 진상조사 지시.
▲ 4월 21일 = 서울중앙지검, 민언련 관계자 고발인 조사.
▲ 4월 28일 = 서울중앙지검, 채널A 본사 압수수색.

◇ 5월
▲ 5월 1일 = 서울중앙지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참고인 신분 조사.
▲ 5월 11일 = 이 전 기자, 압수물 포렌식 참관 위해 검찰 출석.
▲ 5월 13일 = 서울중앙지검, 이 전 대표 대리인으로 이 전 기자 만난 지모씨 소환 조사.
▲ 5월 22일 = 채널A "소속 기자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 했다"며 공식 사과.

◇ 6월
▲ 6월 2일 = 서울중앙지검, 이 전 기자와 법조팀장 배모 기자 휴대전화 등 압수수색.
▲ 6월 4일 = 윤 전 총장, 사건 관련 수사 지시 대검 부장 회의에 일임.
▲ 6월 14일 = 이 전 기자 측, "수사팀 신뢰 어렵다"며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요청 진정.
▲ 6월 16일 = 서울중앙지검,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수색.
▲ 6월 17일 = 한 검사장 "채널A 기자가 이름 도용" 입장 발표.
▲ 6월 19일 = 대검, 수사자문단 소집 결정.
▲ 6월 25일 = 법무부, 한 검사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전보 후 직접 감찰 착수.
▲ 6월 25일 = 채널A 이 전 기자 해고.
▲ 6월 25일 = 이 전 대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
▲ 6월 29일 = 추미애 전 법무장관, 수사자문단 소집에 "나쁜 선례" 비판.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
▲ 6월 30일 =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대검에 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 및 특임검사 준하는 독립적 지위 요청. 대검은 요청 거부.
[일지] '검언유착' 의혹부터 前채널A 기자 1심 선고까지
◇ 7월
▲ 7월 2일 = 추 전 장관, 수사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과 수사팀에 대한 윤 전 총장 지휘 중단 지시하는 수사지휘권 발동.
▲ 7월 3일 = 윤 전 총장, 장관 수사 지휘 대응안 논의를 위한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
▲ 7월 7일 = 추 전 장관 "지휘 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윤 전 총장에게 수사 지휘 수용 촉구.
▲ 7월 8일 = 윤 전 총장 '김영대 전 서울고검장 필두로 한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 건의. 추 전 장관 즉각 거부.
▲ 7월 9일 = 대검 "채널A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 발표.
▲ 7월 13일 = 한 검사장,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
▲ 7월 17일 = 이 전 기자,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
▲ 7월 18일 = KBS,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2월 13일 부산고검 녹취록' 관련 보도.
▲ 7월 19일 = 이 전 기자 측, '2월 13일 부산고검 녹취록' 일부 공개. KBS 사과.
▲ 7월 19일 = 한 검사장, KBS 보도 관계자와 제보자 등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 7월 24일 = 수사심의위, 한 검사장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 이 전 기자 계속 수사·기소 권고.
▲ 7월 29일 = 서울중앙지검, 한 검사장 휴대폰 유심 압수수색. 수색 도중 정진웅 울산지검 차장검사와 한 검사장 간 몸싸움 발생.
▲ 7월 29일 = 서울고검, 정 차장검사 감찰 착수.
▲ 7월 30일 = 서울고검, 한 검사장 감찰 진정인 신분으로 소환.

◇ 8월
▲ 8월 3일 = KBS 1·3노조, 'KBS 검언유착 오보'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꾸리고 양승동 사장 등 책임자 검찰에 고발 조치.
▲ 8월 4일 = 한 검사장, KBS 기자와 간부 상대로 '녹취록 오보' 5억원대 민사 소송 제기.
▲ 8월 5일 = 서울중앙지검, 이 전 기자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백모 기자 불구속기소.
▲ 8월 5일 = KBS 검언유착 오보 진상위, '뉴스9' 보도 책임자들 고발.
▲ 8월 6일 = 법원, 이 전 기자 사건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에게 배당.
▲ 8월 26일 = 이 전 기자 등 첫 공판 진행. 이 전 기자 "공익목적 취재였다"고 주장.

◇ 10월
▲ 10월 6일 = 이 전 기자 등 속행 공판 진행. 이 전 대표 "나를 협박한 기자와 연결된 검사는 한동훈"이라고 증언.
▲ 10월 7일 = 이 전 기자 보석 신청.
▲ 10월 12일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검언유착 녹취록' 오보 낸 KBS에 '주의' 결정.
▲ 10월 14일 = 법무부, 한 검사장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으로 전보.
▲ 10월 19일 = 이 전 기자 등 속행 공판 진행. '제보자X' 지씨 계속해서 불출석.
▲ 10월 23일 = 이 전 기자 등 속행 공판 진행. VIK 전 임원 "채널A 기자에게 제보하라는 편지 받았다"고 증언.
▲ 10월 27일 = 서울고검, 정 차장검사 독직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 11월
▲ 11월 16일 = 이 전 기자, 채널A 상대 '해고 무효' 소송 제기.
▲ 11월 17일 = KBS, '검언유착' 오보 관련자 감봉 등 징계.
▲ 11월 19일 = 이 전 기자 등 속행 공판 진행. 채널A 전 법조팀장 "이동재로부터 취재 상황 보고 못 받았다"고 증언.

◇ 12월
▲ 12월 17일 = 이 전 기자, 백 기자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보자 지씨가 MBC와 미리 연락, 검언유착은 짜여진 프레임"이라고 증언.
[일지] '검언유착' 의혹부터 前채널A 기자 1심 선고까지
◇ 2021년 1월
▲ 1월 24일 =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한 검사장 '무혐의' 의견 전자결재 올려.
▲ 1월 27일 = 서울중앙지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채널A 기자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 1월 29일 = 이 전 기자, 최 대표 상대 5천만원 손해배상 소송 제기.

◇ 2월
▲ 2월 3일 = 법원, 이 전 기자 구속 만료 하루 앞두고 보석 결정.

◇ 4월
▲ 4월 9일 = 최 대표 '채널A 기자 명예훼손' 첫 공판 진행.

◇ 5월
▲ 5월 14일 = 이 전 기자 결심 공판. 검찰, 징역 1년6개월 구형. 백모 기자에겐 징역 10개월 구형.
▲ 5월 21일 = 한 검사장, 정 차장 검사 '독직폭행' 재판에서 "채널A 전 기자 수사는 정치적이었고, '검언유착' 씌워 조작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의심했다"고 증언.

◇ 6월
▲ 6월 25일 = 한 검사장-KBS 민사 소송 첫 변론 기일. KBS "보도 내용 허위사실 아니다" 주장.

◇ 7월
▲ 7월 9일 = 정 차장검사 '독직폭행' 결심 공판. 검찰, 징역 1년 구형.
▲ 7월 16일 = 법원, 이 전 기자와 백모 기자에게 무죄 선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