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23일 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다. 한·미 외교차관 회담은 지난달 최 차관이 방미해 성사된 이후 한 달 만에 한국에서 다시 개최된다.
양국 외교당국은 올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3월 외교장관회담, 5월 정상회담, 6월 대북수석대표 협의 등 고위급 회담을 잇따라 열고 있다. 회담에선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협의는 물론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한반도·지역·글로벌 사안 등에 대한 한·미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셔먼 부장관 방한에 하루 앞서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3자 협의를 한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이번이 여덟 번째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한·일 양자 간 외교차관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추진하던 문재인 대통령 방한을 두고 양국이 신경전을 펼쳐온 가운데 독도 문제와 군함도(하시마) 전시시설의 역사 왜곡 문제 등 양국의 민감한 현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