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1~23일 방한한다. 셔먼 부장관 방한에 앞서 일본에서는 4년 만에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열린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23일 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한다. 한·미 외교차관 회담은 지난달 최 차관이 방미해 성사된 이후 한 달 만에 한국에서 다시 개최된다.

양국 외교당국은 올초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3월 외교장관회담, 5월 정상회담, 6월 대북수석대표 협의 등 고위급 회담을 잇따라 열고 있다. 회담에선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협의는 물론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한반도·지역·글로벌 사안 등에 대한 한·미 양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셔먼 부장관 방한에 하루 앞서 일본을 방문해 한·미·일 3자 협의를 한다.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는 이번이 여덟 번째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한·일 양자 간 외교차관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추진하던 문재인 대통령 방한을 두고 양국이 신경전을 펼쳐온 가운데 독도 문제와 군함도(하시마) 전시시설의 역사 왜곡 문제 등 양국의 민감한 현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