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한 여성 승객이 알몸으로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하비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한 여객기 기내에서 여성 승객이 갑자기 옷을 모두 벗었다.그리곤 벌떡 일어나 양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가면서 "내리게 해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펄쩍펄쩍 뛰며 괴성을 질렀고, 심지어 조종실 문도 두드렸다.해당 여성의 난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이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 승객들은 이 여성이 난동을 피우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자리를 지켰다.비행기는 결국 이륙하지 못하고 게이트로 돌아갔다. 이 여성은 비행기 문이 열리자마자 뛰쳐나갔다. 해당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이륙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신이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외쳤다고 한다.휴스턴 경찰청 대변인은 "이 여성이 구금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의료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여성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이번 주(10~14일) 뉴욕 주식시장은 12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CPI 상승률마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뉴욕증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2월 CPI 상승률 시장 전망치는 2.9%(전년 동월 대비)다. 1월 3%보다는 둔화한 수치다. 특히, 오는 18~19일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CPI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다만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점이 시장을 어느 정도 안심시키고 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연설에서“(경제) 지표 전개가 향후 소비 및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심리지표는 최근 몇 년간 소비 성장에 있어 좋은 선행지표가 되지 못해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소비자심리 관련 지수들이 소비 둔화를 시사한 점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지표는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광범위하게 균형 잡혔음을 보여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이날 오전 2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된 것과 관련 “월간 변동성을 제거해보면 미국의 고용주들은 작년 9월 이후 월평균 19만1000명의 일자리를 견조하게 늘려왔다”고 판단했다.11일에 나오는 1월 구인ㆍ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 지표, 자발적 이직률 지표는 고용시장 상황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13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시장 기대치는 전달 대비 0.3% 상승이다.마지막 거래일인 14일에는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2월 미시간대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가운데 머스크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5명의 소식통을 인용,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머스크와 루비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앞에 두고 연방 공무원 대거 해고 문제를 두고 말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머스크는 루비오 장관이 인력을 충분히 해고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머스크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발적으로 퇴직한 국무부 직원 1500명은 해고로 간주하지 않나”라며 따졌다. 루비오 장관은 이미 몇 주 전부터 머스크가 국무부 산하인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려는데 대해 화가 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루비오 장관은 또 해고한 사람들을 재고용해서 ‘해고 쇼’를 벌이고 싶은 것인지 비꼬는 투로 묻고는 국무부 개편 계획을 설명했다. DOGE가 꼭 필요한 인력까지 해고해버리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NYT에 따르면 논쟁이 계속되며 불편한 시간이 이어졌고, 마치 테니스 경기를 보는 것처럼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아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루비오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말하며 논쟁에 개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루비오 장관은 할 일이 많고 매우 바쁘며 항상 출장을 다니는 동시에 TV에 출연하고 운영해야 할 부처가 있다고 말하면서 모두가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NYT는 루비오 장관과 머스크 간의 충돌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긴장 관계를 수면위로 드러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각료회의 후 소셜미디어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