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은 출국 전날 밤…상황에 따라 첫 경기 전날까지 기다릴수도"
김학범 "김민재 프랑스전도 출전 어려워…1%라도 기다릴 것"(종합)
김학범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와일드카드 센터백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출전시키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는 김민재의 내일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럽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 중이며, 소속팀 베이징으로부터 올림픽 차출 허락을 받지 못한 김민재는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아르헨티나전과 프랑스전은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의 마지막 모의고사다.

김학범호는 프랑스전 바로 다음 날인 17일 도쿄로 떠난다.

베이징은 김민재의 올림픽 대표팀 차출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두 센터백과 좌우 풀백의 호흡은 수비 조직력의 핵심 요소다.

김 감독이 바라는 대로 김민재 차출이 이뤄진다 해도, 김민재는 다른 수비진과 실전에서 발 한 번 못 맞춰 본 상태에서 본선에 임해야 한다.

김학범 "김민재 프랑스전도 출전 어려워…1%라도 기다릴 것"(종합)
김 감독은 "김민재를 데려갈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그 끈을 놓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어차피 기다린 것, 더 기다려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김 감독은 김민재 차출과 관련한 '데드라인'을 일단 출국일 전날인 '16일 밤'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더 기다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일단 출국일 전날 밤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첫 경기 하루 전까지 갈 수도(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학범 "김민재 프랑스전도 출전 어려워…1%라도 기다릴 것"(종합)
한국은 22일 오후 5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4시간 전인 21일 오후 5시까지는 22명의 대회 명단을 바꿀 수 있다.

김 감독은 "김민재는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면서 "저로서도 굉장히 답답하다.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내가 이러는 것은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민재의 차출 가능성에 대해 질문이 집중됐다.

김 감독은 '1%의 가능성'을 계속 언급하며 "기다려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감독은 "프랑스는 아주 좋은 상대"라면서 "아르헨티나 전과는 전술적으로 다른 움직임을 준비했다.

새로운 전술을 실행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