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과 함장 갈라놓으려는 사과문…나에 대한 사과 한 줄도 없어"
경찰, '천안함 수장' 조상호 고소한 최원일 前함장 조사
'천안함 수장'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고소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이 경찰에서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최 전 함장은 1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 "(조 전 부대변인에 대해) 엄벌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조 전 부대변인의 사과문은 유족과 함장을 갈라놓으려는 사과문으로, 저에 대한 사과는 단 한 줄도 없었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동생을 잃은 유족 민모씨는 "제 동생은 함장님이 수장시킨 것이 아니다"라며 "조 전 부대변인은 먼저 함장에게 사과해야 하고, 민주당은 그를 당에서 제적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분들이 음모론을 계속 제기한다면 계속 고소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전 부대변인은 한 방송에서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

최원일 함장이라는 분은 (처우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 전 함장은 지난달 10일 자신과 천안함 전우회 명의로 조 전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