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샘
사진=한샘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한샘이 4거래일만에 11% 가까이 빠지고 있다. 매각 이슈가 끝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0시5분 현재 한샘은 전 거래일 보다 1만6000원(10.92%) 내린 1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샘은 지난 9일 이후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38.8%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전날에만 24.68% 오르며 1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샘은 전일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등이 보유 지분을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IMM PE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주식은 최대주주인 조 명예회장(15.45%, 363만5180주), 한샘드뷰연구재단(5.52%, 130만주) 등과 특수관계자 6명 지분으로 전체 30% 규모다.

앞서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고인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93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가구 소매 판매액은 지난해 10조186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가구·인테리어 수요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 매각으로 인한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로 최대주주 전환시, 기업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미 자사주 소각 기대감이 주가에 꽤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