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연출…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원작

폐막을 이틀 앞둔 칸 국제 영화제에서 일본 영화의 수상이 유력해졌다.

폐막 향해 가는 칸영화제…'드라이브 마이 카' 수상 유력
15일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에 따르면 경쟁 부문 24개 작품 중 16개 작품이 공개된 가운데, 하마구치 류스케(43)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가 현재 평점 3.5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공식 상영된 '드라이브 마이 카'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크린데일리는 "하마구치 류스케는 무라카미의 이야기를 엄격한 본보기가 아닌 발판으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영화에서 침묵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침묵이 반드시 두 사람이 소통하지 않거나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일본 영화계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2018년 '아사코'로 처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폐막 향해 가는 칸영화제…'드라이브 마이 카' 수상 유력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아시아 영화는 단 세 편으로, '드라이브 마이 카' 외에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와 이란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 등이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앞서 전해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개막작인 레오 카락스 감독의 뮤지컬 영화 '아네트'가 평점 3점으로 2위다.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가 2.7점, 핀란드의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6'와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이 2.6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는 2.3점이다.

배우 겸 감독 숀 펜이 딸과 함께 출연한 '플래그 데이'는 1.1점, 황금종려상(아들의 방) 수상자인 난니 모레티 감독의 '트레 피아니'는 1.5점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