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그룹 운동(GX)을 할 때 음악 속도를 100~120bpm(분당 비트수)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진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그콘서트가 왜 망했겠나"라며 현 정부의 웃지 못할 방역 정책을 꼬집었다. 정부는 4단계 거리 두기 수칙으로 헬스장 러닝 머신 속도는 6km를 넘기지 않으며 음악 빠르기는 120~140bpm을 넘지 않도록 했다.
밀집된 환경에서 고강도의 유산소 행동을 계속하면 침방울(비말)이나 땀방울을 많이 쏟아내기 때문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이 정책에 주요 외신들마저 "방탄소년단은 되지만 싸이는 안된다"는 보도로 비판 섞인 반응을 내놨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은 BTS(방탄소년단)의 신곡 제목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 '춤 허락'이라는 뜻)를 이용해 'No Permission to Dance'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이 실내 체육관에 느린 음악을 틀게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더는 '강남 스타일' 안 돼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한국은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에서 더 느린 음악을 틀라고 한다", 영국 BBC는 "서울 헬스장에서는 빠른 음악을 틀지 못한다" 등 국내 현안을 다뤘다.
국내 네티즌들은 "하는 김에 재채기 유발할 수 있는 매운 고춧가루도 사용 금지해라. 매운 짜장 판매 금지, 매운 김밥 판매 금지도 시급하다", "사람의 감정, 운동 등은 본인 외에 제3자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 말 같지도 않은 음악, 비트 종류로 제한을 하네. 극단적인 조치라서 놀라운 게 아니라 정말 말 같지도 않은 한심한 조치라서 경악스럽다", "진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다. 코로나가 음악 박자와 운동 강도와 무슨 상관인가. 코로나 확산을 위한 통제는 필요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통제다", "그래서 헬스장에서 박효신의 '야생화'를 틀었던 거였구나",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은 무슨 수로 통제할 것인가" 등의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