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유행 양상…선행 확진자, 청장년층 늘고 60대는 줄고
당국 "청장년층, 같은 연령대의 선행 확진자 통한 감염이 60% 이상"
최근 한 달여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20∼50대 청장년층의 절반 이상은 동일 연령대의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차 대유행' 기간(2020.11.13∼2021.1.20)과 비교해 가족을 통한 감염 비율은 줄었지만, 지인·동료를 통해 감염되는 비율은 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올해 6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보고된 신규 확진자 중 선행 확진자가 파악된 1천681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 확진자 654명 중 절반 이상인 395명(60.4%)은 같은 40∼50대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됐다.

또 20∼30대 확진자 546명 중 절반이 훌쩍 넘는 335명(61.4%)은 같은 20∼30대 선행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이뤄졌다.

반면 0∼10대 확진자 255명 중 같은 연령대의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은 4분의 1 수준인 61명(23.9%)에 불과했고, 60대 이상 확진자 226명 가운데 같은 사례는 절반에 못 미치는 97명(42.9%)이었다.

선행 확진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3차 대유행 때보다 60대 이상 비중은 30.0%에서 13.4%로 줄었고, 60세 미만의 비중은 70.0%에서 86.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족을 통해 감염되는 비율은 61.7%에서 41.9%로 낮아졌으나 지인·동료를 통한 감염은 23.8%에서 40.0%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방대본은 "현재 유행은 지인·동료 등 활동 영역을 공유하는 비슷한 연령 간의 교류에 의한 전파가 뚜렷한 양상"이라면서 "사적모임 인원 제한, 직장 등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