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36곳 정원 7천504명 중 입소가능 인원 1천893명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74.8%…정부 "성인 자가치료 검토"
수도권에서 경증·무증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이 입소해 격리 생활을 하는 서울·경기·인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연일 75%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가 건의한 성인 대상 자가치료에 대해서도 실무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으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4.8%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정부와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총 36곳이 있는데 이곳 정원은 총 7천504명이다.

수도권 센터 36곳에는 전날까지 이미 5천611명(74.8%)이 입소해 있고 현재 1천893명(25.2%)이 더 들어갈 수 있다.

직전일인 11일 기준으로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75.8%(정원 6천784명 중 5천139명 입소)였는데, 전날 하루 치료센터가 3곳 추가되면서 가동률이 1.0%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상황으로 보면 전날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는 총 44곳 마련돼 있고 가동률은 72.7%(정원 8천728명 중 6천345명 입소)다.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74.8%…정부 "성인 자가치료 검토"
경기도는 생활치료센터 부족에 대비해 전날 정부에 5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자택에서 격리생활을 하는 '자가치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관련 질의에 "경기도가 제안한 바 있어 실무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현재도 12세 이하 소아가 있는 경우 집에서 자가치료 할 수 있고 776명이 자가 치료 중"이라며 "경기도에서 제안한 것은 1인 가구 성인층으로 이를 확대해 달라는 것이었고 격리가 제대로 이행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등을 보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806개 중 567개가 비어 있다.

위중증환자 가운데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89개를 쓸 수 있다.

또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전국에 7천639개가 있고 이 중 3천687개를 사용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