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와 비교
이베스트 "크래프톤 공모가 적정…올해 순이익 전망 기준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절차를 앞둔 '대어' 크래프톤의 공모가 희망 범위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적정하다고 13일 평가했다.

다만 크래프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해당 기업에 투자하려는 관점에서는 공모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새 공모 희망가는 40만원∼49만8천원으로 처음에 제시한 45만8천원∼55만7천원보다 5만원 정도 내려간 상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으로는 적정가치 대비 8.3% 할증, 하단 기준으로는 적정가치 대비 13.0% 할인된 상황"이라며 "(이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과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기본적 밸류에이션 수준 자체는 결코 고평가가 아니며 대체로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증권신고서상 비교 대상인 게임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 특성 등을 고려해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넷마블만을 비교 대상 기업으로 삼아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31.3배, 넷마블은 37.6배로 두 개 회사의 평균은 34.5배다.

성 연구원은 올해 크래프톤의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6천525억원을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여전히 '고평가'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디지털, 온라인, 비대면, 플랫폼 주에 대한 파격적 인기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장 직후 혹시라도 모를 주가 급등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상장 시점 또는 직후 투자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 '꽤 타이트하다'는 반응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 연말 이후 출시될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핵심 기대 신작을 고려할 때 내년 실적 기준 현재의 공모가 범위는 오히려 저평가라고 봤다.

다만 "두 기대 신작에 대한 정확한 히트 수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미래실적 전망에 대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상장 후 유통시장에서의 추가 투자 여부는 상장 직후 주가 형성 패턴에 따라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 "크래프톤 공모가 적정…올해 순이익 전망 기준으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