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2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 것…주가 바닥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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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분석
키움증권은 13일 녹십자에 대해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봤다. 다만 3분기 호실적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의 본계약도 나올 수 있어, 주가는 바닥을 다질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46만원으로 낮췄다.
녹십자의 2분기 매출은 3794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와 45%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5%와 18% 밑도는 것이다.
국내 매출은 2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들 전망이다.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와 ‘가다실’의 판매계약 종료 영향이다. 다만 독감 백신 수출이 늘면서, 해외 사업부가 13% 성장하며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마진이 높은 백신 매출의 증가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낮아진 69%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혈액 사업부 매출은 공급 조정에 따라 ‘IVIG’ 37억원, ‘알부민’ 39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83%와 12% 줄어든 수치다. 헌터라제 수출은 2분기에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 지난 1분기에는 일본과 중국의 일회성 물량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400% 늘어난 9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6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줄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다.
백신 수출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3% 늘며 해외 사업부를 이끌 것으로 봤다. 녹십자랩셀 등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841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녹십자의 주가는 2분기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한 상태다. CEPI 본계약 지연 등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CEPI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이유로 백신 개발사들이 기존에 계약한 물량이 전부 이행되지 않았고, 코백스(COVAX) 목표 물량 또한 진척도가 5% 수준으로 더디기 때문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CEPI는 연말까지 약 20억 도즈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COVAX는 134개 참여국에 9500만개 백신을 전달했다고 밝혀, 이행률이 5%가 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작년 10월 CEPI와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한 스페인의 바이오파브리도 아직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녹십자 추정실적의 반영 기간을 기존 ‘올 2분기~내년 1분기’에서 ‘올 3분기~내년 2분기’까지로 변경하고,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 또 CEPI와의 본계약 지연으로 올해 가동률을 75%에서 50%로 낮춰 예상했다.
다만 3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대했다. 3분기 매출은 4489억원,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와 32%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허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백신 매출 성장으로 호실적이 예상되고, 위탁생산(CMO)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며 “모더나 유통 매출과 독감백신 호조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녹십자의 2분기 매출은 3794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와 45%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5%와 18% 밑도는 것이다.
국내 매출은 2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들 전망이다.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와 ‘가다실’의 판매계약 종료 영향이다. 다만 독감 백신 수출이 늘면서, 해외 사업부가 13% 성장하며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마진이 높은 백신 매출의 증가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낮아진 69%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혈액 사업부 매출은 공급 조정에 따라 ‘IVIG’ 37억원, ‘알부민’ 39억원으로 예상했다. 각각 83%와 12% 줄어든 수치다. 헌터라제 수출은 2분기에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 지난 1분기에는 일본과 중국의 일회성 물량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400% 늘어난 9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6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줄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다.
백신 수출은 62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3% 늘며 해외 사업부를 이끌 것으로 봤다. 녹십자랩셀 등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841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녹십자의 주가는 2분기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한 상태다. CEPI 본계약 지연 등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CEPI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이유로 백신 개발사들이 기존에 계약한 물량이 전부 이행되지 않았고, 코백스(COVAX) 목표 물량 또한 진척도가 5% 수준으로 더디기 때문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CEPI는 연말까지 약 20억 도즈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COVAX는 134개 참여국에 9500만개 백신을 전달했다고 밝혀, 이행률이 5%가 채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작년 10월 CEPI와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한 스페인의 바이오파브리도 아직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녹십자 추정실적의 반영 기간을 기존 ‘올 2분기~내년 1분기’에서 ‘올 3분기~내년 2분기’까지로 변경하고, 추정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 또 CEPI와의 본계약 지연으로 올해 가동률을 75%에서 50%로 낮춰 예상했다.
다만 3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대했다. 3분기 매출은 4489억원,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와 32%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허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백신 매출 성장으로 호실적이 예상되고, 위탁생산(CMO)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며 “모더나 유통 매출과 독감백신 호조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