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단위 체육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되거나 축소된다.
먼저 우석대는 다음 주 개최를 앞둔 '제19회 총장기 전국 태권도대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남천현 총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처"라면서 "개최 직전 긴급하게 이를 결정한 것에 대해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도 최근 각 체육연맹 등과 논의를 거쳐 이달 예정된 전국 단위 체육대회 규모를 줄여 치르기로 했다.
우선 11∼27일 열리는 제22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는 초·중학생의 참가를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회 참가 규모는 당초 1천90명에서 800여 명으로 줄어든다.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치러지는 제40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는 12∼22일로 예정했던 대회 기간을 18∼22일로 줄였고, 유치·초·중등부 일정은 잠정 연기했다.
마찬가지로 참가 인원은 2천600명에서 970명으로 대폭 줄었다.
다만 26∼29일 전주자전거경륜장에서 개최되는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학생사이클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볼링·수영과 달리, 야외에서 열리는 사이클 대회 특성을 고려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대회를 연기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학생 입시나 진학 등의 문제가 있어 규모를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면서 "전국에서 선수들이 찾아오는 만큼 발열 및 동선 체크는 물론이고 개인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