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등 6명의 후보(이상 기호순)로 압축됐다. 오는 9월까지 치러지는 본경선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맞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주축으로 다른 후보들이 결집하는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8명 예비후보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의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일반 국민(1200명)과 권리당원(1200명)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후보별 순위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본경선이 후보 간 합종연횡을 거쳐 이 지사와 반이재명 대표주자 간 ‘경쟁 구도’로 흐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남은 본경선은 지역별 순회경선과 세 차례에 걸친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하는 국민경선 방식이다. 지역별 순회경선은 8월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9월 5일(서울)까지 이어진다.

선거인단 투표는 이른바 ‘슈퍼위크’ 방식으로 세 차례로 나눠 발표한다. 지역 순회경선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모두 합산하는 9월 5일에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바로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과반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9월 10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오형주/고은이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