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보잉737 정비…KAEMS, 내년까지 일감 꽉찼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주년 한국항공서비스 가보니
축구장보다 넓은 사천 정비동서
항공기 1대 보름간 엔진·도색 등 점검
국내 첫 정부지정 MRO 전문기업
기술력 인정…인력·실적 3배 늘어
사천에 MRO 산단 내년 준공
"해외 공략 2030년 매출 1조"
축구장보다 넓은 사천 정비동서
항공기 1대 보름간 엔진·도색 등 점검
국내 첫 정부지정 MRO 전문기업
기술력 인정…인력·실적 3배 늘어
사천에 MRO 산단 내년 준공
"해외 공략 2030년 매출 1조"

국내 최초의 정부 지정 MRO 전문기업인 KAEMS가 이달 말 출범 3주년을 맞는다. 정비(maintenance)·수리(repair), 분해점검(overhaul)의 각 앞글자를 딴 MRO는 항공기 유지·관리를 위한 핵심 항공산업이다. 하지만 격납고와 장비 등 초기시설 투자비용이 많고, 국제인증이 까다롭기 때문에 해외 외주 비중이 높다.
ADVERTISEMENT
이달 기준 KAEMS 정비인력은 200여 명으로, 3년 전 설립 당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대한항공 MRO 인력(1900여 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정비 실적 등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은 침체에 빠져 있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MRO는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매출도 2019년 61억원에서 올해 210억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KAEMS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5월엔 기존에 보유한 보잉 B737에 이어 추가로 에어버스 A320 정비인증까지 확보했다. A320은 국내 LCC가 대부분 보유한 기종이어서 추가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고이근 KAEMS 사업실 상무는 “2019년 2월 제주항공의 B737 정비가 시작된 지 2년4개월 만인 지난달 50호기 민항기 정비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 말까지 누적 정비 80대, 내년 상반기엔 100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AEMS는 한국 공군의 KF-16뿐 아니라 주한·주일 미군 공군의 F-16 정비도 맡고 있다.
ADVERTISEMENT
이날 폭우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민항기 정비동 인근에선 2019년 6월 착공한 2단계 MRO 산업단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 55%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 착공되는 3단계 사업도 연내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346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1만1880㎡에 달하는 MRO 산업단지를 사천에 조성할 계획이다. 조연기 KAEMS 사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MRO 물량 수주도 대폭 늘려 2025년 2000억원, 2030년 1조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천=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