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28일 밤,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교황 의료팀 팀장 세르조 알피에리 로마 제멜리 병원 외과과장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그날 밤이 가장 힘들었다"며 "절망적이었고, 우리는 그를 살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양쪽 폐렴 치료를 받던 교황은 입원 2주째인 같은 달 28일 오후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했다. 교황은 기관지 경련과 함께 구토하며 두 차례 급성호흡부전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상황을 '절망적'이라고 언급했던 알피에리 과장은 교황 역시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알피에리 과장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처음 봤다"며 "모두가 그날 밤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앞서 알피에리 과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겪은 4차례의 호흡곤란 중 두 번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의료팀은 치료 포기와 장기 손상 위험을 감수하고 끝까지 병마와 싸울 것인지 갈림길에서 치료를 택했다. 알피에리 과장은 "우리는 여기서 치료를 중단하고 그를 편안하게 보내줄지, 아니면 모든 약물과 치료법을 동원해 최대한의 위험을 감수하며 치료를 계속할지 선택해야 했다"며 "결국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교황에게 건강 관리 결정 권한을 위임받은 마시밀리아노 스트라페티 보좌관 역시 의료팀에게 "모든 걸 시도하자"며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
가자전쟁 반전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한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모(21)씨에 대해 미 법원이 25일(현지시간) 추방 시도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나오미 부크월드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기록상 어떤 것도 정씨가 지역사회를 위험에 놓이게 하거나 외교정책에 위험을 가하거나 테러 조직과 소통했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는다"라며 이처럼 결정했다.앞서 정씨는 자신을 향한 당국의 추방 절차를 중단해 달라며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관계 장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소장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3학년인 정씨는 반전시위 참가 이력과 관련해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추적을 받아왔다.정씨는 7세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고교를 수석 졸업해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에 입학했다.영주권자였던 그는 지난 3월 5일 캠퍼스 반전시위 참가자에 대한 대학 측의 징계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이민당국의 표적이 됐다.미 당국은 정씨의 변호인에게 정씨의 영주권 신분이 취소됐다고 통보했고, 정씨를 찾기 위해 컬럼비아대 기숙사를 수색하기도 했다.정씨는 소장에서 "비(非)시민권자의 정치적 견해 표현이 현 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민당국의 구금 및 추방 위협이 처벌 수단으로 쓰여선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미 당국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 주도 전력이 있거나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이나 학자들을 잇따라 체포해 추방 등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다.ICE는 지난 8일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에서 대학당국과의 협상 및 언론 대응을 맡았
25일(현지시간)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은 언제든(on short notice)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개버드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의 모두발언 자료를 통해 "북한은 미래의 협상에서의 지렛대로 그들의 증대하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미국의 군대와 동맹국, 미국의 본토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더 강력한 전략·재래식 역량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영향력과 위상을 강화하고 정권을 방어하며 적어도 암묵적으로(tacit)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러시아와의 공고화된 전략적 파트너십은 김정은에게 더 많은 재정·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런 목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 및 지원을 위한 중국의 조건에 따를 필요성을 감소시키며 북한군에 진정한 전투 경험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버드 국장은 "김정은은 전략적 무기의 진전, 러시아와의 관계 심화, 북한의 경제적 내구성을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대한 협상력 강화 및 제재 완화 필요성 감소(요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