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확진자 더 늘어날 듯…수도권 4단계, 현 상황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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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오후 6시 이후 3인 모임 효과 낼 것…수도권 전체 격상이 바람직"
상황 악화 시 '울트라 5단계' 주장도…"고위험군 백신 접종 서둘러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결국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된다.
4단계 조처가 적용되면서 서울, 경기, 인천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이 모일 수 없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4단계 적용은 불가피한 조처라고 평가하면서 7월 한 달간 '숨은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단계 조처는 방역상으로 큰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생활권이나 풍선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수도권 전체에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미 지역사회 내에 감염이 퍼져 있는 터라 확진자 수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보면 확진자가 소폭 더 증가해 다음 주에는 지금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5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개입해야 2주 정도 뒤에는 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현 수준의 방역 상태를 유지하면 방법이 없다"며 "지금은 (4단계 격상) 그거밖에는 방법이 없는데 서울, 경기, 인천은 맞닿아 있는 만큼 함께 격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후 6시 이후 '야간 이동 제한' 조치가 이뤄지면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단계에서는 낮 시간대에 지인, 친지, 직장 동료들과 4명까지 만날 수 있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필수적인 활동은 그대로 하되, 일과 후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다.
김 교수는 "단계 격상 자체가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력한 만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꼭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만나야지' 생각했던 모임, 행사 등에 확실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접촉량 자체를 감소시키는 게 방역 측면에서는 통계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강도 높은 조처가 이뤄지는 만큼 '후속 대응' 또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간 이동 제한은) 매우 강도 높은 조치이기에 계속 할 수는 없다"며 "4단계 조처가 끝난 뒤 어떻게 방역을 완화하거나 다른 조처로 이행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 단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천 교수는 앞으로 2주간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 "'울트라 5단계'를 만들어 '록다운'(봉쇄) 수준을 검토해야 한다"며 "4단계를 계속 연장할 수도 있지만 더 강력한 '시그널'(신호)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7월 한 달 상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필요하지 않은 만남은 줄이고 외출을 제한해 지금의 유행 상황을 감당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4차 유행이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유행이 다시 온 것은 6월 중순부터 거리두기 준수 등이 해이해진 영향"이라며 "우리가 1년 반 동안 유지했던 거리두기의 기본 원칙이 최소한 9월, 예방접종이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 교수는 "고위험군 백신 접종을 하루빨리 완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50대 연령층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접종 정책에서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살펴보고 60세 이상 국민 가운데 접종하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접종 기회를 주는 부분 등도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특히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젊은 층을 향해 "젊은 층들은 증상 자체가 경미한 경우가 많지만 검사를 빨리 받지 않고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도 개인적 방역에 철저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상황 악화 시 '울트라 5단계' 주장도…"고위험군 백신 접종 서둘러야"

4단계 조처가 적용되면서 서울, 경기, 인천에서는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이 모일 수 없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고려할 때 4단계 적용은 불가피한 조처라고 평가하면서 7월 한 달간 '숨은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내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단계 조처는 방역상으로 큰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생활권이나 풍선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수도권 전체에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미 지역사회 내에 감염이 퍼져 있는 터라 확진자 수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보면 확진자가 소폭 더 증가해 다음 주에는 지금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5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개입해야 2주 정도 뒤에는 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현 수준의 방역 상태를 유지하면 방법이 없다"며 "지금은 (4단계 격상) 그거밖에는 방법이 없는데 서울, 경기, 인천은 맞닿아 있는 만큼 함께 격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후 6시 이후 '야간 이동 제한' 조치가 이뤄지면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단계에서는 낮 시간대에 지인, 친지, 직장 동료들과 4명까지 만날 수 있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필수적인 활동은 그대로 하되, 일과 후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다.
김 교수는 "단계 격상 자체가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력한 만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꼭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만나야지' 생각했던 모임, 행사 등에 확실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 이동 제한은) 매우 강도 높은 조치이기에 계속 할 수는 없다"며 "4단계 조처가 끝난 뒤 어떻게 방역을 완화하거나 다른 조처로 이행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 단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천 교수는 앞으로 2주간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 "'울트라 5단계'를 만들어 '록다운'(봉쇄) 수준을 검토해야 한다"며 "4단계를 계속 연장할 수도 있지만 더 강력한 '시그널'(신호)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7월 한 달 상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교수는 "필요하지 않은 만남은 줄이고 외출을 제한해 지금의 유행 상황을 감당 가능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4차 유행이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유행이 다시 온 것은 6월 중순부터 거리두기 준수 등이 해이해진 영향"이라며 "우리가 1년 반 동안 유지했던 거리두기의 기본 원칙이 최소한 9월, 예방접종이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 교수는 "고위험군 백신 접종을 하루빨리 완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50대 연령층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접종 정책에서 '선택과 집중'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살펴보고 60세 이상 국민 가운데 접종하지 못한 이들에게 다시 접종 기회를 주는 부분 등도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특히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젊은 층을 향해 "젊은 층들은 증상 자체가 경미한 경우가 많지만 검사를 빨리 받지 않고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일 수 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도 개인적 방역에 철저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