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9일 오전 별도의 개장식 없이 낙산해수욕장 용왕제를 시작으로 지역 내 21개 해수욕장 가운데 낙산과 동호 등 17개 해수욕장을 개장하고 다음 달 22일까지 45일간 운영에 들어갔다.
송전과 설악, 물치 등 나머지 4개 해수욕장은 15일과 16일에 개장할 예정이다.
양양에 이어 10일 속초, 14일 동해, 15일 삼척, 16일 강릉과 고성이 각각 해수욕장을 개장한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샤워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등 개장 준비를 마쳤다, 우선 강원도는 대형 해수욕장인 경포·속초·망상·삼척·낙산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백사장에서 음주 등 취식을 금지하는 집합 제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경포와 낙산, 속초 등 주요해수욕장은 피서객 출입 통제를 위한 울타리를 치고 지정된 출입구를 통해서만 피서객을 출입시키기로 했다.
이들 해수욕장에서는 드론을 투입한 방역활동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동해안 해수욕장은 부여된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 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되는 안심콜 서비스와 함께 경포·망상·속초·삼척해수욕장에는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체온 스티커를 새로 도입했다.
강릉시는 젊은이들이 해수욕장을 많이 찾는 상황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올여름 동해안에서는 피서객이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방문하는 사전예약제도를 안목·추암·등대·봉수대·송전해수욕장에서 실시한다.
한편 동해안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면서 지역사회에는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 경기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섭게 확산하는 코로나19가 피서지로 퍼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피서객이 동해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마련한 방역대책대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속초시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든 축제를 취소했다"며 "피서객이 안전한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방역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