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2017년 유례없는 폭우로 도장골이 큰 피해를 당했고 2019년 3월 벌채와 충북도의 사방댐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학살지가 훼손됐다"며 "유해 발굴에 대비해 이곳을 잘 보존했어야 했는데도 그러지 못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유족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유해발굴과 위령 사업추진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지난달 열린 시의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 등은 도장골 민간인 희생자 유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관련 조례에 따라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위령사업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장골은 1950년 7월 8∼9일 청주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 등 170여명이 집단 학살된 곳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