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증' 속 전주서 대형 체육대회 잇따라 개최…확산 우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1∼29일 볼링·수영·사이클대회 등 열려…4천명 이상 방문 예상
"전국 대회 안했으면" vs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할 것"
전북 전주에서 한 달 동안 전국 규모 체육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
일일 확진자 폭증으로 '4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오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전국 대회를 바라보는 시민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보인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시내 곳곳에서 볼링과 수영, 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열린다.
이 기간에 전국에서 엘리트 선수와 지도자 등 수천 명이 대회 참가를 위해 전주를 찾는다.
먼저 11∼27일 지역 실내 볼링장에서 열리는 제22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에는 초·중·고등·대학·일반부 선수 및 지도자 1천51명이 참가한다.
또 12∼22일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치러지는 제40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도 3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이어 26∼29일 전주자전거경륜장에서 개최되는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학생사이클대회에서는 중·고등부 학생 500여 명이 트랙을 달린다.
대회 규모가 크다 보니, 참가 선수들 이외에도 학부모 등 여러 방문객이 경기장 인근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회 기간에 4천 명 이상이 방문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회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폐회식을 생략하고 관중 없이 진행하지만, 치열한 경기 특성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선수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쌓여가는 시민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최근 전남의 한 지자체에서 열린 체육대회 도중 확진자가 나와 대회가 중단된 것도 이러한 우려를 키운다.
덕진구에 사는 A(40)씨는 "타지역 관광객이 오는 한옥마을도 불안해서 안 가는데 도심에서 대회가 계속 열린다니까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이 시국에서는 전국 단위 대회는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각 체육연맹 등과 논의해 대회 강행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원활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해 전국 규모 대회 개최를 준비했다"면서 "오늘 갑자기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대회를 이대로 치러도 될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전국에서 선수들이 오니까 시민들이 불안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회를 개최한다면 동선과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참가자들에게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전국 대회 안했으면" vs "방역수칙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할 것"

일일 확진자 폭증으로 '4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오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전국 대회를 바라보는 시민 시선이 곱지만은 않아 보인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시내 곳곳에서 볼링과 수영, 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열린다.
이 기간에 전국에서 엘리트 선수와 지도자 등 수천 명이 대회 참가를 위해 전주를 찾는다.
먼저 11∼27일 지역 실내 볼링장에서 열리는 제22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에는 초·중·고등·대학·일반부 선수 및 지도자 1천51명이 참가한다.
또 12∼22일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치러지는 제40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도 3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이어 26∼29일 전주자전거경륜장에서 개최되는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학생사이클대회에서는 중·고등부 학생 500여 명이 트랙을 달린다.
대회 규모가 크다 보니, 참가 선수들 이외에도 학부모 등 여러 방문객이 경기장 인근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회 기간에 4천 명 이상이 방문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회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폐회식을 생략하고 관중 없이 진행하지만, 치열한 경기 특성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선수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루 확진자가 1천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쌓여가는 시민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최근 전남의 한 지자체에서 열린 체육대회 도중 확진자가 나와 대회가 중단된 것도 이러한 우려를 키운다.
덕진구에 사는 A(40)씨는 "타지역 관광객이 오는 한옥마을도 불안해서 안 가는데 도심에서 대회가 계속 열린다니까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이 시국에서는 전국 단위 대회는 가급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각 체육연맹 등과 논의해 대회 강행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원활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해 전국 규모 대회 개최를 준비했다"면서 "오늘 갑자기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대회를 이대로 치러도 될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전국에서 선수들이 오니까 시민들이 불안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회를 개최한다면 동선과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참가자들에게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