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만1천명 '최다 기록'…델타 변이 등 5종류 확산
방글라데시에도 '변이 공포'…강력 봉쇄에도 확진자 폭증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가 최근 가라앉는 가운데 이번엔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가 심각한 확산세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525명으로 집계됐다.

방글라데시의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96만6천40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신규 사망자 수도 163명으로 5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64명에 육박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5천392명이다.

지난 5월 초 41만명을 넘었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3만∼4만명으로 줄었고 파키스탄, 네팔 등 인근 남아시아의 확산세도 대체로 둔화하고 있지만 방글라데시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는 것이다.

방글라데시에도 '변이 공포'…강력 봉쇄에도 확진자 폭증
특히 수도 다카의 경우 지난달 초 3.5% 수준이었던 확진율(검사 인원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최근 28.2%로 폭증했다.

다카에서는 최근 하루 5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카의 인구는 약 900만명이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11월 이후 인도발 델타 변이, 영국발 알파 변이 등 5종류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주민의 생활 태도 등이 겹치면서 바이러스가 크게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주민 이동 제한, 차량 운행 및 상점 운영 중단 등 강력한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7일까지였던 봉쇄 기간을 오는 14일로 연장한 상태다.

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 지은 이들의 수는 430만명에 불과하다.

약 1억6천만 인구의 2.7% 수준이다.

방글라데시에도 '변이 공포'…강력 봉쇄에도 확진자 폭증
/연합뉴스